FA에만 146억 쓴 두산, 투자 효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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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예상과 다르게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두산 베어스는 1월8일 내야수 김재호와 FA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갈 때만 하더라도 모기업 사정이 좋지 않아 대부분의 FA를 놓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거액의 투자로 누수를 최소화했다.
간만에 통 크게 쏜 두산이 새 시즌 투자효과를 볼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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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이정 기자]
두산이 예상과 다르게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새 시즌 투자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 베어스는 1월8일 내야수 김재호와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규모는 총액 25억원(계약금 9억, 연봉 16억원)이다. 첫 FA 계약에서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맺었던 김재호는 두 번째 계약까지 두산과 도장을 찍었다.
김재호는 두산에게 필요한 자원 중 하나였다. 2014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나이가 들어도 공·수에서의 활약은 뛰어났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타율 0.289 116안타를 기록했다.
내야를 이끌어줄 베테랑이다. 가뜩이나 두산은 미래를 위해 내야진 리빌딩을 해야 하기 때문에 후배들이 보고 배울 만한 베테랑 김재호가 필요하다. 또 김재호를 대체할 뾰족할 자원도 없다.
두산은 김재호 외에도 허경민, 정수빈과 계약을 맺었다. 허경민은 4+3년 계약을 맺었는데 4년간 총액 65억원이 보장되며, 만약 3년 더 계약하게 된다면 20억원에 계약을 하게 된다. 정수빈은 6년 총액 최대 56억원에 사인했다.
즉, 허경민의 '+3년'을 제외하더라도 두산은 FA 계약에만 총 146억원을 쓴 셈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갈 때만 하더라도 모기업 사정이 좋지 않아 대부분의 FA를 놓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거액의 투자로 누수를 최소화했다.
게다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총 110만달러), 아리엘 미란다(총 80만달러), 워커 로켓(총 100만달러) 등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290만 달러를 썼다. 이용찬 유희관 등 남은 FA도 있기 때문에 돈을 더 쓸 수도 있다.
관건은 투자대비 효과를 볼 수 있느냐다. 양의지 민병헌 등 내부 FA를 놓쳤으나 꾸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냈던 팀이다. 큰 건의 FA 계약을 여럿 해낸 만큼 올해만큼은 두산에 쏠리는 관심이 평소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간만에 지갑을 연 두산이 최주환 오재일 등을 놓치긴 했으나 어느 정도 주축 선수들을 잡아두는 데 성공했다. 간만에 통 크게 쏜 두산이 새 시즌 투자효과를 볼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사진=김재호/두산 베어스 제공)
뉴스엔 한이정 y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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