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 대책, 음성확인서로 될까..못 미더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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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강하다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음성확인서뿐만 아니라 별도 격리시설 마련 등 변이 바이러스 상황을 포괄하는 새 방역체계를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누적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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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강하다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출발일 기준 3일(72시간) 이내 현지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제출하는 만큼 해외유입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걸러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현지 검사기관의 부실 문제, 위조·변조, 3일 내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 등 100% 신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방역적으로 위험성이 높아진 국가들을 ‘방역강화 대상국가’로 지정해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을 때도 해당 국가들에서의 확진자 유입은 계속됐다.
음성확인서 제출·관리가 기존대로 운영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음성확인서뿐만 아니라 별도 격리시설 마련 등 변이 바이러스 상황을 포괄하는 새 방역체계를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해외방문 이력이 없는데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19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9번째 변이 확진자)의 일가족 4명이다.
입국 당시 부모 2명, 동생 부부 2명 등 총 4명이 마중을 나갔고 경기도 쪽 동생 부부의 집까지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방역당국은 이동하는 자동차 안에서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감염을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20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지역사회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이를 비롯해 무증상·재감염 등 광범위한 전파력을 감안하면 해외유입도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해왔다. 국내발생 확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방역체계를 개편해 변이 바이러스 등 해외유입 문제도 심각히 다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평가가 국내에서 전혀 안 되고 있다. 검체 검사를 확대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며 "확진자 정보와 방역 경험을 빅데이터로 만들어 과학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해외 입국자 검역과 격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유입이 있는 한 가족 간 감염을 막을 수는 없다"며 "해외 유입자들과 가족들을 같은 공간에서 격리하지 않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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