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내일 이란行..한국 선박 억류 해제 가능할까?

권다희 기자 2021. 1. 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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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현지에 급파된 한국 정부 실무대표단이 선박억류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우선 의제를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으로 밝히며 선원 억류 해제에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선박 억류가 '환경오염 등 기술적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란 정부는 이란에 도착한 한국 정부 대표단과 동결자금 논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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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인천공항=뉴스1) 유승관 기자 =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이 6일 밤 이란에 억류 중인 선박과 선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실무대표단은 이란 현지에서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과 우리 국민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에 대한 억류 해제 문제를 놓고 이란 측과 양자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1.6/뉴스1


이란 현지에 급파된 한국 정부 실무대표단이 선박억류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우선 의제를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으로 밝히며 선원 억류 해제에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10일 이란으로 출국한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대표단이 7일 이란 테헤란에 도착한 뒤 주이란대사관과 소통하며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유정현 주이란대사는 7일 오후 9시 48분(한국 시간 8일 오전 2시 48분)께 억류 선박(한국케미) 선장과 이란 정부 주선으로 유선통화를 하고 선원 전원이 양호한 건강상태임을 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식사, 난방, 비축물품을 포함해 문제없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며 “국내에서 걱정하는 가족분들과의 조기 통화도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추진을 주선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주이란한국대사관 직원 3명은 선원들이 억류된 반다르아바스항에 도착해 영사접견을 시작했다.

최종건 1차관도 1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출국, 4박 5일 일정으로 이란과 카타르를 방문한다. 선박 억류 발생 전 예정된 일정이나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현지에선 카운터파트인 압바스 아락치 외교부 차관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외교부는 “외교차관회담을 포함해 이란 주요인사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 전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6. photo@newsis.com


그러나 이번 선박 억류가 '환경오염 등 기술적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란 정부는 이란에 도착한 한국 정부 대표단과 동결자금 논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이란에 도착한 한국 대표단과의) 주요 의제는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에 대한 접근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은행들에 묶여 있는 이란측 70억달러 동결자금이 이란측이 바라는 의제라는 걸 밝힌 것이다.

이란측이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한 뒤 선박 억류를 해제하려는 것이라면 선박 억류 해제에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측은 환경오염 및 환경규제 위반이 선박 억류 이유라 밝혔지만, 한국 정부가 요청한 환경규제 위반 관련 근거를 아직까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양오염 부분에 대해 이란측이 이야기하고 있어 주장에 상응하는 증거자료 제출 제시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증거자료가 접수됐다는 소식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계속 외교적 소통을 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30분께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을 지나던 한국 국적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한국 케미'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이란 영해로 이동해 억류됐다.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5명과 미얀마 11명, 베트남 2명, 인도네시아 2명 등 총 20명이 탑승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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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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