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언제, 골라 맞을 수 있나.. 코로나 백신 궁금증

한아름 기자 2021. 1. 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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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접종비만 내면 백신은 무료.. 나는 언제 맞을 수 있지? 2월 접종 시작.. 정부, 다국적제약사 4곳과 5600만명분 계약
지난해 12월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머니투데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2월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 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백신’이라는 게 전문가 중론. 한국 정부도 올 가을까지 인구의 최소 60%까지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게 목표인 만큼 신속한 접종이 예상된다.

1월5일 기준 한국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5600만명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 등 다국적제약사 4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백스나 사노피-GSK 등의 백신은 국제 백신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를 통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앞서 코백스와 코로나 백신 1000만명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백스는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얀센·사노피-GSK 등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한국에 어떤 백신을 공급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과 미국 등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했지만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다국적제약사 중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탁생산(CMO)을 맡아 해외 완제품보다 품목허가가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식약처는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목 허가 심사에 들어갔다.



2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



2월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화이자 백신도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
2월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화이자 백신도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 3분기 수입 예정이었던 화이자 백신의 일부 물량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가 협상 중이다. 정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2월 말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이어 얀센 백신 600만명분은 2~4분기, 모더나 백신 2000만명 분은 오는 5월부터 도입된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은 1~4분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가을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최소 2분기엔 백신 4종의 사용승인이 문제없이 이뤄지고 유통과 접종이 맞물러 이뤄져야 한다. 인류 역사상 전염병이 확산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백신이 개발되고 상용화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 만큼 백신의 특징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백신은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나 재조합한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인체에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방식이 다르다. 바이러스 단백질이 아니라 이 단백질 형성을 유도하는 유전자(mRNA)로 면역반응을 일으켜 다른 백신들보다 정밀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평가다. 화이자 백신 예방률은 95%, 모더나 백신 예방률은 94.5%에 이른다.

반면 만들기도 더 어렵다. 때문에 전세계적으로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이전에 상용화된 mRNA 백신은 없었다. 게다가 백신의 예방효과를 보려면 높은 수준의 콜드체인(저온 유통·보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mRNA 단백질은 온도에 매우 민감한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김희양 콜드체인플랫폼 대표는 “온도는 바이오 의약품 품질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온도가 적정 범위에서 이탈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도입될 가능성이 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온도에 민감하지 않아 유통·보관이 편리한 반면 반복해서 접종할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사용한다. 스스로 증식하지 못하는 약한 바이러스를 체내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2~8도에서 최대 6개월 보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모더나와 화이자보다 최대 88% 저렴하다. 얀센 백신도 같은 계열에 속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반복해서 접종할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몸속 면역체계가 백신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를 기억했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오면 공격할 수 있기 때문.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여러 번 맞았을 때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코로나 백신은 아직 항체 지속력이 밝혀지지 않아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다른 백신과 병용해 접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국내에선 접종받는 사람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서 맞을 수 없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백신별로 대상자 연령이나 특수한 상황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 자료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면서 “식약처를 통해 해당 자료를 분석하고 먼저 접종을 시행한 국가에서 나오는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국민에게 가장 이득이 되도록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고위험군 의료종사자와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에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확산세의 중심이면서 사회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젊은 층에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시설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및 면역력이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데다 자료도 제한적”이라며 “임상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거나 적은 대상에게 먼저 접종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도입 예정 백신 4종./사진=김영찬 머니S 기자

이에 정 본부장은 “정부의 접종 순위는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치명률이 가장 높은 고령층 또는 만성질환자가 우선순위를 가지고 의료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진에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건강한 일반인, 접종비 1만5000원 내야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은 1분기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를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 및 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으로 제시해왔다.

백신 접종 비용의 경우 원칙적으로 무료 접종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접종비 1만5000원가량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자체 약값과 접종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이 중에서 백신 자체 약값은 정부가 부담해 무료로 제공한다. 접종비의 경우 대상자가 누구냐에 따라 나뉜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정부가 부담하고 이외의 접종은 차후에 협의를 통해 적정선에서 비용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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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기자 ar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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