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참석 안 해"..존슨 이후 152년 만

천금주 입력 2021. 1. 9.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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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8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거결과에 불복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그가 취임식 불참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AP통신은 취임식 불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 이후 후임 대통령 취임식을 건너뛰는 첫 현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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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8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후이자 퇴임식에 불참하는 것은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152년 만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불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선거결과에 불복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그가 취임식 불참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새 행정부는 20일 출범할 것”이라며 순조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는 뒤늦은 대선 패배 선언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직접적으로 ‘승복’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한 뒤 이날 올린 첫 트윗에서 “나를 찍은 7500만명의 위대한 미국인 애국자와 미국 우선주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향후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를 가질 것”이라며 자신의 국정 기조와 정치적 영향력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AP통신은 취임식 불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 이후 후임 대통령 취임식을 건너뛰는 첫 현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임하는 현직 대통령의 후임자 취임식 불참은 152년만의 일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제17대 존슨 대통령은 후임인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고 1869년 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존슨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하원에 의해 탄핵당한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존슨이 1868년에 권력 남용 문제로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1998년에 사생활 문제로 각각 하원 탄핵을 당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사임을 면했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사상 세 번째로 2019년 하원의 탄핵을 받았지만 역시 상원에서 무죄를 받아 기사회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존슨과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탄핵을 당한 단임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은 전임 및 후임과 전직 대통령이 참석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으로 이 전통이 깨지게 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그 전날 플로리다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제45대 대통령이며 바이든 당선인은 46대 대통령이 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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