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민간중국’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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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중국
개혁개방 후 중국 살갗에 돋보기를 댄다. 국가가 주도하는 ‘하나의 중국’ 운동과 계획 경제의 파고에서 평범한 중국인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인류학·사회학·중국학 등 여러 분야 연구자들이 20년 넘게 현지를 누비며 축적한 이야기. 미중 무역 갈등이나 홍콩 시위 등에서 나타난 국가 이성으로서 ‘중국’이 아닌, 사업가와 노동자, 소수 민족과 이주자가 있는 ‘중국 사람’이 보인다. 조문영 외 12명 지음, 책과함께, 1만8000원.
당시대관
이백과 두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류 문학의 위대한 유산으로 평가받는 당나라 시(詩). 총 7권에 걸쳐 당대의 걸출했던 시인 200명을 불러내 1400수를 펼쳐 놓는다. 인간의 희로애락이 시의 형식 안에서 끝없이 변주한다. 승려 한산은 노래했다. “문득 눈 밝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忽遇明眼人), 바로 내 시는 천하에 절로 퍼지리라.(卽自流天下).’ 진기환 엮음, 명문당, 권당 2만5000원.
한국 외군의 외교 군사사
외국군이 이 땅에 침입이 아닌 주둔을 한 건 언제일까? 1882년 임오군란 때부터다. 군변을 수습하기 위해 외세의 힘을 빌린 결과, 조선은 청나라의 간섭을 받게 된 데 이어 일본군까지 불러들였다. 나라 안의 문제(내우)가 나라 밖으로부터 환란(외환)을 낳는다.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을 지낸 저자가 외군으로 인한 한국 정치, 외교, 안보의 득실을 따진다. 황병무 지음, 박영사, 2만9000원.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
인터넷 덕분에 정보량이 폭증했지만, 왜 가짜 뉴스가 판을 칠까. 여러 겹의 반죽으로 만드는 밀푀유 케이크처럼 논거를 끌어모아 쌓으면, 각각 형편없는 근거라도 ‘이게 다 거짓일 수 없지’란 느낌 때문에 그럴듯한 진실로 여긴다. 좌파와 우파, 고학력자 가리지 않고 빠져드는 확증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프랑스 사회학과 교수가 쓴 현지 베스트셀러. 제랄드 브로네르 지음, 김수진 옮김, 책세상, 1만7000원.
권력쟁탈 3000년
철기 시대부터 벌어진 전쟁들을 살핀다. 시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반복된 전쟁의 패턴은 ‘지배자의 권력과 야심’, ‘안보’ ‘교역로를 차지하려는 욕망’, ‘종교’였다. 전쟁은 돈과 권력의 다른 이름이자, 지배자에게 이익을 얻을 기회였다. 그렇기에 어쩌다 특별히 일어나는 전쟁이란 없다. 평화를 위해 도덕에 기댈 것이 아니라, 공포의 기억을 환기해야 하는 이유다. 조너선 홀스래그 지음, 오윤성 옮김, 북트리거, 3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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