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애플 '달리는 IT기기' 큰 그림.. 전기차 혁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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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현대자동차의 협업 논의는 애플이 먼저 타진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애플과의 협업이 성사될 경우 단숨에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로선 전자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애플과 경쟁 관계인 데다 특정 OS에 종속될 경우 폭넓은 고객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감안할 때 자칫 현대차그룹의 자체 개발 차량보다 애플 전기차에 회사 역량이 쏠리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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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뼈대 E-GMP 등 강점
애플서 먼저 협업 논의 타진한 듯
시장은 양사 시너지 가능성에 기대.. 기아차-모비스-위아 주가 동반 급등
업계에서는 전기차를 ‘움직이는 정보기술(IT) 기기’로 보는 애플에 현대차는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뼈대) ‘E-GMP’는 800V 급속 충전으로 18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채울 수 있다. 애플은 2014년 전기차 개발을 위한 ‘타이탄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배터리 급속 충전과 성능을 중요하게 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협력이 실제로 성사되려면 양측의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풀어내야 하는 난관이 남아 있다. 차량용 운영체제(OS) ‘카플레이’를 보유한 애플은 자체 콘텐츠 플랫폼을 차에 이식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크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차량 생산만 맡긴 채 SW를 자신들의 것으로 채워 넣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로선 전자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애플과 경쟁 관계인 데다 특정 OS에 종속될 경우 폭넓은 고객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으로선 자칫 애플의 하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애플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감안할 때 자칫 현대차그룹의 자체 개발 차량보다 애플 전기차에 회사 역량이 쏠리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만든 차에 현대차 로고를 못 붙이는 걸 애플이 요구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협업 성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기아차(8.41%) 현대모비스(18.06%) 현대위아(21.33%)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치솟았다.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 11위 대형주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이날 장중 상한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는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 회장이 보유한 8개 종목의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4조8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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