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36조.. 올해는 50조 전망

박건형 기자 2021. 1. 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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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61조, 영업이익 9조.. 깜짝실적 3분기보다는 줄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작년 매출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 35조9500억원 호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2018⋅2017년에 이어 역대 셋째로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깜짝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3분기보다는 다소 줄었다. 4분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데다, 원화 강세가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S20의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면서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가전 부문도 마케팅 비용이 늘고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손익이 다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4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고, 스마트폰 부문에서 2조3000억~2조4000억원 안팎, TV·가전은 8000억~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적인 TV 산업 호황과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4분기에만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렸고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자회사인 하만의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236조2600억원에 영업이익 35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반기 들어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모든 사업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3000억~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던 TV·가전 부문은 3분기에 사상 최대인 1조5600억원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IT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을 크게 뛰어넘어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이 확산되면서 주문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2017~2018년에 버금가는 반도체 수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다시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스마트폰 실적은 이달 말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판매 성적이 관건이다. 스마트폰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10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S21의 가격을 전작보다 25만원가량 저렴한 99만원대로 책정할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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