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美의회 사태 비아냥 “홍콩 反中시위 지지한 업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중국 매체들이 이를 크게 보도하며 “홍콩 반중(反中) 시위대를 지지하던 미국 정치인과 언론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식 민주주의 제도의 진면목”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주요 신문이 1면 제목으로 지난 6일(현지 시각) 일어난 의회 난입 시위대를 ‘폭도(mob)’라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른 미국 매체들도 시위대 의사당 침입을 ‘폭동(insurrection)’이라고 했다”며 “서방 매체들은 홍콩에서 유사한 폭력 행위가 발생했을 때 이를 민주 운동으로 묘사하며 폭동을 찬양하고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잣대’라는 것이다. 2019년 홍콩 정부가 범죄자를 중국·대만 등으로 보낼 수 있는 범죄인 송환법을 개정하려 하자 홍콩 내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일부 반정부 시위대는 홍콩 입법회(의회 격) 건물을 일시 점거했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미국식 민주주의 제도의 붕괴’라며 이번 사태를 조롱하는 글이 쏟아졌다. 환구시보 영문판은 “이번 사태는 홍콩 시위 당시 미국이 저지른 행태의 업보”라는 네티즌 반응을 전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 대응, 경제 상황을 비교하면서 중국 통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해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7일 정례 브리핑에서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미국 관료, 의원, 일부 매체가 홍콩에 대해 어떤 단어를 썼나?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하고 폭력 시위대를 미화해 ‘민주 영웅'이라며 미국인이 그들과 함께하겠다고 했었다”고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당시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화 대변인은 “이런 선명한 대비에 대해 엄숙하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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