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사태 묻자.. 총리는 "송구" 추미애는 "적절한 조치"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국회에서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초동 대응에 소홀해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주무 장관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의 부실 대응을 지적한 야당 의원에게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법무부가 어떤 대처를 했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질의에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밀접 접촉자 검사를 지시했고 전원 음성이 나왔다”며 “지침에 따른 것이라 적절한 조치가 아니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즉각 격리 조치를 하지 않아 방역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에는 “다수 인원이 실내 생활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확진자가 생기면 방별 분리 외에 공간 분리는 제대로 안 되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면서 “근본 원인은 수용 인원 과다(過多)”라고 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이날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정부가 관리하는 구치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점, 초기에 제대로 진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을 (최근) 두 번씩이나 국민께 드렸다”면서 “필요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정 총리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코로나 백신 확보와 관련해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국민은 죽어간다”고 하자 “누가 우왕좌왕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확보에 대해) 13회나 지시했다고 담당자들에게 떠넘기기 한다”고 하자, 정 총리는 “뭘 떠넘기느냐. 국가 원수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 품위를 지키시라”라고 했다. 정 총리는 ‘다른 나라는 인구 수의 5배, 7배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남의 나라가 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했다. 강 의원이 “다른 나라에서 인구 수의 5배, 7배에 달하는 백신을 확보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 총리는 “그 나라에 가서 물어보셔야지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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