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력 강화로 평화환경 수호"..의미는?
北 방위력 강화, 2016년 당 대회에 비해 다른 듯
[앵커]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군사-대외분야 문제에 대해 어떤 방향을 내놓을지 관심이 큰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 방위력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기 위한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밝혔는데, 이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목표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수단과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끝나는 당 대회 결정서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6년 열린 7차 당 대회에 비해 변화가 눈에 띕니다.
당시 북한은 미국을 직접 비난하며 핵무기 소형화와 다종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고 핵 무력을 강화해 '동방의 핵 대국'으로 빛내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1년 반 동안 2차례의 핵실험과 북한 정권 사상 가장 많은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뒤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이로 미뤄 방위력 강화 방안으로, 지난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6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4형의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습니다.
군사행동에 부담을 느낀다면 사회주의권 국가들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예상됩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 핵 억지력 강화나 군사 강국 등의 표현 대신 방위력 강화를 언급해 수위를 조절하긴 했지만, 공세적 군사전략은 북한의 가장 큰 핵심 전략입니다.
다만, 시급한 경제 문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장의 도발 대신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기조를 살피며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와 방향을 저울질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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