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할아버지 위해 머리카락 판 16세 멕시코 소녀

김현지B 기자 2021. 1. 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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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치료용 산소가 귀해진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할아버지를 위해 머리카락을 판 10대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로메로의 가족처럼 산소통을 구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집에서 치료해야 하는 환자가 늘면서 '산소통 품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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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치료에 필요한 산소통을 채우기 위해 머리카락을 판 아나 파올라 로메로(16). 트위터 캡처.


멕시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치료용 산소가 귀해진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할아버지를 위해 머리카락을 판 10대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는 멕시코주 톨루카에 사는 아나 파올라 로메로(16)의 사연을 소개했다.

코로나19가 로메로 가족을 처음 덮친 것은 지난달이었다. 지난해 12월 로메로의 삼촌이 처음 확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9명의 가족이 줄줄이 감염됐다.

그 중에서 당뇨병을 앓던 68세 할아버지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급격히 증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산소포화도가 크게 떨어져 할아버지는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으로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로메로의 가족은 집에서 충전해서 사용하는 산소통을 구매해야 했으나 이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었다. 이미 로메로의 가족은 약 등 치료에 필료한 물품을 사느라 4만 페소(약 220만원) 넘게 쓰고 빚까지 진 상황이었다.

이에 로메로는 가족을 돕기 위해 2년간 허리까지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팔기로 했다. 로메로는 페이스북에 머리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리며 머리카락을 팔겠다고 적었다.

지난 3일 로메로는 결국 머리카락을 잘라 팔고 2500페소(약 13만 8000원)를 받았다. 이 돈으로 구입한 산소 실린더는 2시간 만에 바닥이 났다.

로메로는 "할아버지를 잃는 것보다 머리카락을 잃는 게 낫다"며 "머리는 다시 자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 자른 모습이 좋다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로메로의 가족처럼 산소통을 구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집에서 치료해야 하는 환자가 늘면서 '산소통 품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입원하지 못하는 사람과 차라리 집에서 치료받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산소통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자체들은 곳곳에 무료 산소 충전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어 아직도 급한 사람들은 유료 충전소를 찾아야 한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6일 신규 확진자가 1만3345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48만명이 됐다. 사망자는 1165명이 늘어난 13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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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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