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투약·절도 혐의..경찰, 병합 수사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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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가 마약 투약 혐의와 절도 혐의를 함께 수사받는다.
황하나는 지난 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와 절도 혐의를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한 증인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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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가 마약 투약 혐의와 절도 혐의를 함께 수사받는다.
황하나는 지난 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도망·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와 절도 혐의를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8일, 강남서로부터 절도 사건을 넘겨받았다.
황하나는 지난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지난달 또다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
그러나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늘에 찔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한 증인은 2명이다. 황하나의 남편 오모씨와 지인 남모씨다.
오씨는 지난해 9월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황하나가 잘 때 내가 몰래 마약을 주사했다"고 진술했다.
10월, 황하나와 오씨는 혼인신고를 했다. 12월, 오씨는 경찰에 출석해 돌연 진술을 번복했다.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었다는 것.
이틀 뒤, 오씨는 자택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라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남씨 역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남씨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 핵심 인물 2명이 모두 증언을 할 수 없게 된 상황. 경찰은 남씨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절도 혐의는 황하나의 지인 김모씨(여성)와 남씨의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기됐다. 김씨와 남씨는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황하나가 지난해 11월 말 우리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절도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형사 절차상 황씨를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6일 “황하나씨는 물론 그 일가족 누구도 남양유업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경영활동과도 무관하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저희 역시 황하나씨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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