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됐다던 백두산 호랑이 '두만', 직원 실수로 20일째 냉동고에

구경민 기자 2021. 1. 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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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수의대 동물병원이 병원 직원의 착오로 숨진 백두산 호랑이 '두만'의 시체를 소각하지 않고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수목원)과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병원)은 8일 두만의 사체가 병원 냉동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은 두만의 사체를 접수한 지 이틀뒤인 지난달 23일 수목원에 사체 소각 완료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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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수의대 동물병원이 병원 직원의 착오로 숨진 백두산 호랑이 '두만'의 시체를 소각하지 않고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수목원)과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병원)은 8일 두만의 사체가 병원 냉동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수목원은 인기를 받던 '두만'이 지난달 20일 노환으로 숨져 사체를 병원으로 보내 부검과 소각을 의뢰했다. 숨진 두만의 사체는 가축질병 관련법에 의거 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또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3조 제2항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죽거나 질병에 걸린 경우에는 지체 없이 신고서를 지방환경관서의 장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돼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두만이 숨진 다음날 경북대학교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으로 두만의 사체를 이송했다.

소각비용도 사체를 이송하던 날 수목원이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에 지급했다.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은 두만의 사체를 접수한 지 이틀뒤인 지난달 23일 수목원에 사체 소각 완료를 통보했다. 지난 7일에는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이 발급한 '검안서'가 수목원에 등기우편으로 도착했다.

하지만 부검을 마친 두만의 사체는 20여일이 경과한 현재까지 소각처리되지 않은 채 6개 박스에 담겨져 동물병원 냉동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병원 측은 "직원이 두만의 사체가 소각된 것으로 착각해 수목원에 소각 완료를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수목원 측은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백두산 호랑이의 사체 처리를 놓고 빚어진 혼선이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여러가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확한 두만의 사체 처리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13일 사체 소각 현장을 방문, 모든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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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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