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코스피, '블루웨이브·애플' 호재에 3100도 돌파

이혜영 기자 입력 2021. 1. 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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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코스피가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와 현대자동차·애플의 전기차 협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는 8일 전날보다 3.97% 오른 3152.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무려 418.5포인트(15.3%) 치솟았다.

전날 마감한 미국의 3대 증시도 이같은 기대감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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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주·삼성 등 대형주가 상승 견인
외국인 매수세 대거 유입..단기급등에 과열 우려도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1월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 연합뉴스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코스피가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와 현대자동차·애플의 전기차 협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는 8일 전날보다 3.97% 오른 3152.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120.50포인트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3040.11에 개장한 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수는 한때 3161.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무려 418.5포인트(15.3%) 치솟았다.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상승했다.

최근 들어 개인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날이 많았지만, 이날은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43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1년 7월8일(1조7200억원) 이후 최대치로 역대 3위 규모다.

전날 1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기관은 1조14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차익 실현에 나서며 5623억원을 내다팔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2억7000여만 주였지만, 거래대금은 40조원1927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6일(29조9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다.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이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현대차 그룹주는 애플 전기차와 협력설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현대차가 19.42%, 현대모비스가 18.06%, 기아차가 8.41%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는 7.12% 올라 8만8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9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8만원을 넘어선 지 불과 5거래일 만에 9만원을 바라보게 됐다. 네이버(7.77%)와 카카오(7.83%), SK이노베이션(7.60%)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강세장을 보였다. 대만의 자취안 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는 1%대 상승폭을 보였고,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2.36% 올라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최종 확정됐고,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미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 하면서 대규모 부양 정책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날 마감한 미국의 3대 증시도 이같은 기대감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의 질주에 대해 "삼성전자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향후 기대 심리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개별 이슈로 대형주 강세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이 전기전자 및 금융업, 화학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서자 지수는 3100선을 돌파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연일 급등하면서 조정 우려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이 와서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며 "어떤 부분이 조정포인트가 될지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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