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달라지는 강원 경제]⑤ 저출산·고령화 비상..청년 유출 가속
[KBS 춘천]
[앵커]
올해, 강원도의 한해를 전망해보는 신년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오늘은 인구 문제를 짚어봅니다.
강원도에선 갈수록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지고, 젊은 층은 강원도를 떠나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사상 처음 자연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이미 6년 전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역전하는 인구자연감소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출생아 8,000명 선까지 무너져, 사망자와 격차가 4,000명으로 늘었습니다.
청년들은 더 많이 강원도를 등집니다.
강원도를 떠난 20대, 2015년에 2,400여 명 이었지만 5년 만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강원도 인구가 반짝 증가했단 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인구 증가는 교통망이 좋아진 원주와 춘천 등 일부 지역 얘깁니다.
또, 유입 인구도 중장년층 이상이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엔 한계가 있습니다.
[박상헌/강원연구원 박사 : "생산가능 인구가 늘어난 부분들이 아니고, 고령자들이 이주해 온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미래세대에는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저출산을 해결한다며 강원도가 육아기본수당 인상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유입니다.
[차호준/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실질적으로 인구가 조금 증가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그 증가율이 미미해서, 이런 것들이 육아수당하고 연계돼 있는가는 좀 더 연구를 해봐야 되고요."]
또, 청년층 고용 안정과 주거 정책에도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귀농귀촌 지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는 500여 개가 넘는 각종 인구 시책에 1조 9천억 원 넘는 사업비를 투입했습니다.
올해 관련 사업 예산은 훨씬 더 큰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를 낳고, 교육하며, 먹고 살수 있게 강원도 산업 자체의 체질이 안바뀌면 인구절벽 앞에선 백약이 무효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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