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병원성 조류독감 '비상'.."상시 방역 체계 가동해야"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상황 때문인지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 이미 전국 40여 곳으로 퍼진 고병원성 조류 독감의 위험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경상북도에서만 경주와 상주 등에서 이미 닭 수십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는데, 코로나19 못지 않게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상북도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양계장 희망농원입니다.
방역용 드론에 살수, 소독차까지 총동원돼, 하늘과 땅에서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농장 근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결국 이 농장으로 번지면서 갑자기 죽는 닭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양계장 내부는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 닭 16만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주변 농장의 닭까지 모두 21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김영우/경주시 수의사회 회장 :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유럽과 중국에 많은 피해를 주고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서 지금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40여 곳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인된 가운데, 경상북도에서도 경주와, 상주, 구미까지 퍼졌지만, 발생 지역 간 연결 고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날아드는 철새를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대유행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허성욱/경주시청 가축방역팀장 : "저희 경주시는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히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 위기 경보가 지난달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지역 수의사회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상시 방역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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