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⑤ 부산항 '무인 자동화'..세계 물류허브 도약

최지영 2021. 1.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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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세계 항만이 무인 자동화 터미널을 잇따라 여는 등 첨단 항만 경쟁이 치열합니다.

부산도 오는 2023년 개장하는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무인 자동화로 구축하는데요.

신년기획 마지막 순서, 자동화 궤도에 진입한 부산항의 현주소와 과제는 무엇인지,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시아 최초 무인 자동화 터미널인 중국 칭다오항입니다.

대형 크레인과 전동 트럭이 쉴 새 없이 컨테이너를 실어나르고 있지만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 '5G 무선 네트워크'로 원격 운송 시험에 성공했고, '인공지능'과 '이미지 인식 기술'로 트럭의 자동 인식도 실현했습니다.

하역 작업 효율을 30% 끌어올렸습니다.

[장하용/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4차산업 혁명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이 기술을 항만에 채택하고 항만을 좀 더 고도화하고, 부가 가치화 하는 핵심 기술이 무인화, 자동화에 있기 때문에…."]

부산은 현재 일부 부두 장치장에만 '부분 자동화'가 적용돼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노란색 크레인에는 조종석이 따로 없는데요,

차량에 컨테이너를 싣기 직전까지 스스로 움직입니다.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차량에 싣기 전 쌓아두는 곳이 장치장인데, 크레인 90%가 자동화됐습니다.

항만 노동자 180명이 하던 일입니다.

[김진우/HMM·PSA 신항만(4부두) 상무 : "자동화로 할 수 없는 10~20% 정도를 원격 조종하고 있습니다. 기존 인원 대비 15% 정도 인원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안벽 크레인 작업과 장치장을 오가는 이동 장비는 여전히 수동입니다.

완전 무인 자동화를 기반해 '정보화' 단계를 거쳐 '지능화'를 목표로 4세대 기술 진입을 앞둔 싱가포르와 중국 등 선진 항만보다는 한 세대 뒤처졌습니다.

부산은 2023년 개장하는 신항 서 컨테이너터미널을 시작으로 첨단 항만 구축에 나섭니다.

크레인 등 각종 항만 장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연관 산업을 키우고, 해외에도 수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기찬/부산항만공사 사장 : "현재 2~5단계(서 컨테이너터미널)의 장비를 국내 중공업에 발주해서 무인 하역 장비가 제작 중입니다. 이런 기술이 축적됐을 때 부산항은 무인단계로 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항만 장비와 시설은 물론 통합 플랫폼으로 유기적으로 잇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최형림/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항만 운영 자료를 자동 수집해서 빅데이터로 만들어서 분석해 더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무엇보다 성공적인 자동화 항만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직종을 전환하는 등 일자리 문제 대안과 해법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전은별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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