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바다도 '꽁꽁'..난방비 부담에 꽃 출하 포기

이상곤 2021. 1. 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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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한파가 바닷물까지 얼렸습니다.

충남 서해 가로림만 바다가 얼어 어민들은 조업을 중단했고, 시설 하우스 농가에서는 난방비 부담으로 꽃 출하를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 위로 하얀 얼음이 가득합니다.

육지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진 바다에도 얼음 덩어리가 둥둥 떠다닙니다.

어선들은 얼음에 둘러싸여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강력한 한파가 서해 가로림만 바다를 얼려버렸습니다.

저는 얼음덩어리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성인 남성인 제가 뛰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단단히 얼었습니다.

제철을 맞은 굴과 감태 수확이 중단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미리 양식장에서 따 놓은 굴이 남아있지만, 주문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안창숙 / 굴 수확 어민 : 배로 따다 놓은 것을 바다에 놨다가 조금씩 가져다가 집에서 까고 있어요. 주문이 들어온 상태에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니까 그게 걱정되고….]

계속된 한파에 결빙 면적이 넓어지고 얼음 두께가 계속 두꺼워지면서 인근 양식장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현규 / 충남 서산시 중왕리 어촌계장 : 결빙돼서 배가 나가보지 못하는데 이 얼음들이 떠내려가면 가두리 시설물이나 굴 양식 시설물이 파괴될까 걱정이 됩니다.]

안개꽃을 키우는 시설 재배 농가도 비상입니다.

연이은 추위에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비닐하우스는 보일러 가동을 중단하고 출하를 포기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꽃을 갈아엎게 된 농민은 코로나19에 겹쳐 찾아온 한파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박진성 / 꽃 재배 농민 : 장사가 어느 정도 되면 무리를 해서라도 난방을 하고 꽃을 출하를 시키는데 코로나 때문에 꽃을 사 가는 사람도 없고 무리해서 난방하면 너무 생활이 힘들어져서….]

이번 주말까지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떨어진 기온만큼이나 어민과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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