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트럼프, 측근 사임이어 직무 정지론까지
[앵커]
미국 연방 의회 폭력 점거 사태 이후 이걸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측근들이 줄줄이 곁을 떠나고 있고 임기가 2주도 안 남았지만 아예 직무를 정지시키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기자! 의회 난입 사태는 이제 수사 국면으로 접어들었죠?
[기자]
미연방수사국 FBI를 비롯한 수사 기관들이 나서 폭력 사태 주동자와 배후 세력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의회 점거를 할 때 워싱턴 D.C에 있는 공화당과 민주당사 인근에 폭발물 의심 장치를 설치한 용의자가 수배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시위를 선동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D.C 검찰 당국은 모든 행위자는 물론 역할을 한 인물을 수사와 기소 대상이라고 밝혔는데, 원론적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폭동 진압에 나섰던 의회 소속 경찰관 1명이 현장에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져 이번 난입 사태와 연관된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이며 내각이며..
떠나고 있는것 같은데?
[기자]
임기가 불과 열흘 남짓 남았는데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서둘러 짐을 싸고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부터 북한 핵을 비롯한 안보 현안을 실무적으로 챙겼던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비롯해 10여 명에 이릅니다.
대통령 비서실장 직무대행을 했던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는 공개적으로 사임 뜻을 밝혔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믹 멀베이니/트럼프 행정부 북아일랜드 특사 : "어젯밤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사임 의사를 전했습니다. 더는 못 하겠습니다. 이 직에 머무를 수 없어요."]
내각 사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에 이어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까지 두 명입니다.
이들 모두 의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앵커]
이 책임과 관련해서 직무 정지 얘기가 나오는거죠?
[기자]
네,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수정헌법 제25조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 해임과 함께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는 절차를 담고 있습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인사들도 동조하고 있지만 정작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 같은 움직임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새 정부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선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국민 여러분,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에게 봉사한 것은 제 생애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지지자 여러분, 우리들의 놀라운 여행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시위대를 비난하며 책임론을 비껴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영희 고석훈/그래픽:김영희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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