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았지만..판로 막힌 대청호 빙어
[KBS 청주]
[앵커]
요즘은 빙어 잡이 제철입니다.
이번 겨울 빙어는 예년보다 크고 양도 많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판로가 크게 줄어 어민과 상인들은 시름이 크다고 합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겨울 한파가 찾아온 대청호.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가 일찍 찾아와 어부들은 예년보다 서둘러 빙어 잡이에 나섰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 영향에 풍어를 맞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빙어를 잡는 어부는 크게 줄었습니다.
[손승우/대청호 어부 : "지금 한창 빙어가 많이 나올 때예요. 그전에는 다 잡았었는데, 판로 (문제)도 그렇고 코로나19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이 제일 큰 것 같아요."]
빙어를 내다 팔면서 겨울 특수를 누리던 상인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추인숙/옥천군 동이면 :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고, 봐야 먹을 수가 있는 건데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으니까 1주일에 한 번 (빙어를) 주문한다고요."]
빙어 음식점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맘때면 전국 곳곳에서 빙어를 맛보려는 손님이 이어졌지만,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전문기/옥천군 동이면 : "가장 힘든 건 뭐, 그냥 대기하고 있는 게 가장 힘들다고 봐야죠."]
대청호에서만 한 해 수십 톤이 잡히는 지역 대표 어족자원 빙어.
모처럼 찾아온 풍어지만, 감염 사태라는 악재로 어민과 상인들은 한파보다 더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이승훈/영상편집:오진석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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