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캄보디아인 속헹 씨의 죽음, 왜 비닐하우스에서 살아야 했나

최하나 기자 입력 2021. 1. 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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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에서 캄보디아인 속헹 씨의 죽음을 다뤘다.

8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5년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왔던 서른 살의 속헹 씨의 차디찼던 한국의 마지막 밤을 되돌아 봤다.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던 무렵 속헹 씨가 살던 비닐하우스 전기 공급 장치가 고장났다고.

속헹 씨 처럼 농가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은 비닐하우스에서 살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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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캄보디아인 속헹 씨의 죽음을 다뤘다.

8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5년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왔던 서른 살의 속헹 씨의 차디찼던 한국의 마지막 밤을 되돌아 봤다.

한파 경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20일, 경기도 포천시 한 농가에서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그녀가 발견된 곳은 채소농장 인근 비닐하우스인데 그 곳은 숨진 그녀가 살던 "집"이었다. 그녀는 최근 귀국 비행기표를 끊고,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하지만 결국 속헹 씨는 한 줌 재가 되어서 고향 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왜 차가운 겨울, 비닐 하우스 안에서 숨을 거둔 것인지 알아내기 위한 국과수 1차 부검결과 속헹 씨의 사인은 간경화로 인한 식도 정맥류 파열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동료들은 속헹 씨의 죽음 뒤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속헹 씨의 동료는 "떨어지면 올리고 떨어지면 올리기를 계속했다"면서 바닥 난방장치 스위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던 무렵 속헹 씨가 살던 비닐하우스 전기 공급 장치가 고장났다고.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곳에서 속헹 씨를 비롯해 이주 노동자들은 추위에 떨었다.

속헹 씨의 동료들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떠나갔지만, 속헹 씨는 미닐 하우스에 남았다. 다음날 속헹 씨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유성호 교수는 "간경화가 있는 환자에게서 이미 합병증으로 식도 정맥류가 발생했을 때 날씨가 추우면 식도 정맥류 파열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실직적으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었고 더군다나 너무 젋고 추운 날씨에 사망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4년 10개월 간의 코리안 드림을 마무리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속헹 씨는 결국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더 안타까운 건 또 다른 속헹 씨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속헹 씨 처럼 농가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은 비닐하우스에서 살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벽에 곰팡이가 핀 벽에 살고 있지만, 주인에게 60만 원을 매달 내는 이주 노동자들도 있었다.

또한 비닐하우스는 애초에 거주를 목적으로 지어진 곳이 아니라서 화장실은 당연히 없었다. 포천 이주 노동자센터 목사는 "농장 같은 경우에는 비닐하우스 안에 컨테이너 혹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가건물들이 있다. 가건물을 숙소로 제공하면서 기숙사비를 받는다"고 했다.

지난 추운 겨울 밤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속헹 씨도 그랬다. 기숙사비 14만원과 식비 9만원, 총 23만원을 내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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