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0년 만의 최강 한파..온 세상 '꽁꽁'
[KBS 광주]
[앵커]
오늘 화순 북면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2도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 지역이 온종일 추웠는데요.
특히 광주는, 5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당분간 추위가 계속된다는 데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산강 줄기를 따라 흘러가야 할 광주천이 얼어붙었습니다.
털모자며 목도리로 온몸을 꽁꽁 싸매도 매서운 추위가 살을 파고듭니다.
[최효민·최승민/광주시 북구 : "너무 추워서 귀가 진짜 새빨개질 정도로 빨개지고, 귀마개를 사야 되나 이런 고민이 들 정도로 그런 생각이 들고."]
광주의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5도.
지난 1971년에 기록한 영하 13.9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매서운 한파는 시골 마을도 찾아왔습니다.
수확을 앞둔 딸기 농가에서는 행여 냉해를 입을까 부랴부랴 난방기를 가동합니다.
[박윤식/담양군 봉산면 : "급하게 난방기 두 대를 설치했는데, 난방비 걱정도 있고, 딸기가 걱정되어서 설치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많습니다."]
평소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던 수도관입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수도꼭지도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화순 북면 -22.6도를 기록하는 등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순천 등 전남 7개 시군은 기상 관측이래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북극에서 불어닥친 이번 한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은진/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 : "이번 추위는 오늘과 주말인 내일 절정에 이른 후, 기온은 점차 오르겠으나 12일까지 아침 기온이 -8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강추위가 이어지는 동안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야외업무 종사자나 노약자 등에게 한랭 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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