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로하스처럼' MVP 꿈꾸는 외국인 타자들

하경헌 기자 2021. 1. 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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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제외 9개 구단 영입 마무리
LG 라모스, 차기 왕좌 1순위 후보
KIA의 중심타자 된 터커도 기대
KT 알몬테·삼성 피렐라 '새 얼굴'

[경향신문]

전 KT 외야수 로하스

키움을 제외한 9개 프로야구 구단이 8일 현재 외인 타자 영입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KT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1 시즌에도 로하스처럼 리그를 지배하는 외인 타자가 탄생할까.

키움을 제외한 9개팀 중 6개팀은 지난 시즌 활약한 외인 타자를 재신임했고 KT와 삼성, 한화에는 새 얼굴이 들어왔다.

결국 팀이 이들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지난해의 로하스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홈런(47개), 타점(135점), 득점(116점), 장타율(0.680) 등 타격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매년 성장한 힘과 정확도, 스위치히터로서 투수 유형에 대한 약점도 크지 않았던 로하스는 지난해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LG 라모스, KIA 터커, KT 알몬테, 삼성 피렐라

로하스는 시즌 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이제 KBO리그에서 로하스의 왕좌를 물려받기 위한 외인들의 경쟁이 시작된다. 아무래도 KBO리그를 한 번이라도 더 경험한 재계약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첫손에 꼽히는 선수는 LG 로베르토 라모스(27)다. 라모스는 지난해 38개의 홈런으로 역대 LG 선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20대 후반으로 아직은 젊은 나이에 준플레이오프 2차전 홈런 두 방으로 큰 경기에도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만 떨쳐낸다면 로하스의 자리를 채울 1순위로 기대된다.

KIA의 프레스턴 터커(31) 역시 MVP 후보다. 2019년 대체선수로 들어와 지난해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낸 터커는 32홈런, 113타점, 장타율 0.557로 단숨에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힘은 더했지만 선구안도 좋아져 OPS(장타율+출루율)가 높은 타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새롭게 KBO리그를 찾는 이들 중에서는 KT 조일로 알몬테(32)가 기대를 모은다.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일본 주니치를 거친 그는 로하스와 같은 스위치히터라는 점과 아시아 야구를 겪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의 호세 피렐라(32) 역시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후 샌디에이고를 거쳐 일본 히로시마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좌타 오재일이 합류한 타선에 피렐라가 우타 거포로 가세하며 삼성 타선의 중량감을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라이온 힐리(29)는 삼진이 많은 점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잘 맞은 타구를 뜻하는 배럴타구 비율이 7.9%로 제대로 맞으면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됐다. 베테랑이 대거 방출돼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든 한화 타선의 기대주로 꼽힌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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