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이후 70년 만에..제102회 동계체전 취소 결정
[경향신문]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제102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가 취소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한체육회와 함께 동계체전 개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계체전이 취소된 것은 한국전쟁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1951년 제31회 대회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제101회 동계체전은 개최 시기가 코로나19 1차 대유행 전인 지난해 2월이라 정상 진행됐지만 올해 동계체전은 3차 대유행과 시기가 맞물려 취소를 피하지 못했다.
당초 이번 동계체전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강원·경북 지역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짐에 따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부터 교육부 및 시·도 교육청, 시·도 체육회, 동계 회원종목단체 등 관계 기관과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왔다.
그 결과 동계체전 개최 시 합숙·단체훈련 등을 통해 선수들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고, 현재 수도권과 일부 시·도 경기장 시설 이용이 어려운 탓에 선수들 훈련량이 부족해 부상 위험이 크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전국 규모 대회이고, 학생 선수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
문체부와 관계 기관은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동계 종목 특성상 설질 저하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대회 연기가 아닌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 5~7일 대한체육회 이사회 서면 의결과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동계체전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향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취소로 인해 학교 진학, 연봉 체결 등에서 선수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11월4~7일로 연기됐다. 이 대회에는 약 2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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