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바다까지 얼어..가로림만 3년 만에 결빙
[KBS 대전]
[앵커]
강력한 한파가 몰아닥치며 서해안 가로림만이 얼고 출하를 앞둔 굴과 감태 등 양식장 수확이 중단됐는데요.
또, 계속된 강추위에 시설재배농가들은 난방비 부담에 겨울 농사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서산 가로림만 앞바다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드넓은 바다 위를 온통 은빛 빙판이 뒤덮고 있습니다.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가로림만 갯벌과 주변 바다가 얼어붙은 겁니다.
가로림만이 얼어붙은 건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어선들은 얼음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제철을 맞은 굴과 감태 양식장의 수확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박현규/서산시 지곡면 : "(추위가) 이 정도로 계속된다면 바다는 더 얼 것이고 우리 어민들은 이제 뭐를 해야 되는지 아주 막막합니다."]
안개꽃 출하를 앞두고 있는 이 농가는 이번 한파 때문에 겨울 농사의 절반을 포기했습니다.
6천여㎡의 시설하우스 가운데 절반가량의 난방기 가동을 아예 멈추고 수확까지 중단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안개꽃 출하가격이 지난해의 20% 아래로 떨어진데다 난방비가 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박은례/태안군 남면 : "난방비도 안 나와 가지고 그냥 온풍기 가동을 중단했어요. 안개 꽃한테는 미안하죠. 다른 데 예쁘게 꽃꽂이로 나가게끔 했어야 되는데…."]
바다까지 얼린 강력한 한파가 수확으로 분주해야 할 어촌과 농촌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정부 국내 재산 강제 매각?…日 “판결 수용 못 해”
- ‘구멍 숭숭 난 누더기법’ 비판…산재 예방 실효성 논란도
- 온난화의 역설…따뜻한 북극이 만들어 낸 20년 만의 한파
- 정치권도 ‘동학개미’ 주목…증권거래세·공매도 폐지하나?
- 북극 한파 덮친 강원…영하 20도 아래로 ‘뚝’
- “봉투에 3억!”…얼굴 없는 천사의 통 큰 기부
- “제발 주문을 멈춰 주세요”…폭설 속 배달 노동자들의 호소
- ‘구급차 막았던 택시기사’ 코로나19 확진에 재판 연기
- [특파원 리포트] “中 코로나19 백신 맞아봤더니”…접종자 직격 인터뷰
- [영상] 美 의사당 난입 현장서 쓰레기 치운 한국계 하원의원,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