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바다까지 얼어..가로림만 3년 만에 결빙

유진환 2021. 1. 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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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강력한 한파가 몰아닥치며 서해안 가로림만이 얼고 출하를 앞둔 굴과 감태 등 양식장 수확이 중단됐는데요.

또, 계속된 강추위에 시설재배농가들은 난방비 부담에 겨울 농사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서산 가로림만 앞바다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드넓은 바다 위를 온통 은빛 빙판이 뒤덮고 있습니다.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가로림만 갯벌과 주변 바다가 얼어붙은 겁니다.

가로림만이 얼어붙은 건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어선들은 얼음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제철을 맞은 굴과 감태 양식장의 수확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박현규/서산시 지곡면 : "(추위가) 이 정도로 계속된다면 바다는 더 얼 것이고 우리 어민들은 이제 뭐를 해야 되는지 아주 막막합니다."]

안개꽃 출하를 앞두고 있는 이 농가는 이번 한파 때문에 겨울 농사의 절반을 포기했습니다.

6천여㎡의 시설하우스 가운데 절반가량의 난방기 가동을 아예 멈추고 수확까지 중단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안개꽃 출하가격이 지난해의 20% 아래로 떨어진데다 난방비가 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박은례/태안군 남면 : "난방비도 안 나와 가지고 그냥 온풍기 가동을 중단했어요. 안개 꽃한테는 미안하죠. 다른 데 예쁘게 꽃꽂이로 나가게끔 했어야 되는데…."]

바다까지 얼린 강력한 한파가 수확으로 분주해야 할 어촌과 농촌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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