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간호사 월 700만원..코로나 현장, 급여·수당 형평성 논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약 1년 만에 대구의 누적 환자가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8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정규 간호사보다 파견 간호사의 월급이 더 높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경기도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근무 강도가 심한 도립 의료원에 비해 생활치료센터 근무자들이 훨씬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

또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은 한달에 초과근무수당으로 20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는 데 반해 질병관리청에서 파견 나온 의료진들은 하루 8시간 근무에 기본 25만원을 받아 논란이다.

이 같은 지적은 최일선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각 지자체 보건소 선별진료소 인력들의 사기와 의욕을 꺾어 총체적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저해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8일 한 의료진은 "질병관리청에서 파견 온 의료진은 직접적인 간호를 하는 게 아니라 보조와 도와주는 일을 하는 정도인데 급여를 훨씬 많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 의료진에 따르면 파견 간호사는 하루 30만원씩 월 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내의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지금 이 시간도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은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데 파견 의료진들의 급여 수준 소식을 들으면 힘이 빠진다"면서 "형평성 있는 급여 지급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