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 환자들 생명 연장·삶의 질 개선으로 '희망의 숨' [주목받는 전문센터 특화병원 (60)]

박효순 기자 2021. 1. 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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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경향신문]

호흡재활센터 최원아 교수(왼쪽)와 강성웅 센터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호흡재활은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증상을 완화시켜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들과 근육병, 루게릭병, 척수성 근위축증, 상부경수손상, 척추후만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으로 호흡부전이 있는 환자들이 주요 대상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호흡재활 영역의 임상 및 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확산에 힘쓰고 있다.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해 생명 연장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희망의 숨을 불어넣어준다.

호흡재활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 그중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가 중증 신체적 장애를 유발하는 근육병, 루게릭병, 척수성 근위축증 등 신경근육계 질환이다.

근육병은 90% 이상이 호흡부전으로 사망한다. 평균 수명은 20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호흡재활을 통해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까지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중증이 되어 침상생활만 해 오던 환자들에게 비침습 호흡부전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학업은 물론 자립과 사회복귀 등 사회적 일상생활도 가능하게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이유로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환자들, 수술 후 호흡기계 합병증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한 환자, 폐 이식환자나 자가호흡이 어려운 중환자실 환자들에게도 호흡재활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호흡재활은 여러 가지 기법과 기구들을 이용해 포괄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기본적으로 호흡재활은 환자 교육, 호흡 재교육, 이완 요법, 기도 분비물 관리, 재조건화 운동, 심리 및 영양 상담 등으로 구성된다.

호흡 보조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침습적 호흡부전 관리를 적용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는 환자들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환자 치료비 지원, 주기적인 지방 의료기관 교육,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심포지엄 등이다. 2010년부터는 호흡재활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흡재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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