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강도 얼었다'..부산, 10년 만에 최강 한파
[앵커]
상대적으로 따뜻한 부산도 이번 한파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최저기온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바닷물도 얼어붙었습니다.
최위지 기잡니다.
[리포트]
해안가를 따라 눈이 쌓인 듯 하얀 얼음이 내려앉았습니다.
백사장에 밀려든 바닷물은 그대로 얼어 버렸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은 이번 한파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이종식/부산시 사하구 : "바다가 얼었다는 걸 세상 처음 보고 오늘 쉬는 날이라서 한 번 구경 온 겁니다."]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 갯바위도 온통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꽁꽁 언 바위 아래로 길게 고드름까지 맺혔습니다.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자 물안개도 피어오릅니다.
[김영호/부경대 해양학과 교수 : "갑자기 대기가 차가워지면 바다 위에 있는 공기의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듭니다. 그만큼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드니까 나머지는 구름이 생기듯이…."]
낙동강 지류 곳곳도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돌을 던져도 깨지지 않을 만큼 꽁꽁 얼었습니다.
낮이 되면서 햇볕이 내리쬐고 있지만 얼어붙은 강물은 쉽게 녹지 않습니다.
부산의 오늘(8일) 최저 기온은 영하 12.2도.
2011년 1월 중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옥늠이/부산시 남구 : "찬 바람이 집 안에 싹 들어오는 게 다르더라고요. 집 안에 있어도. 창문을 열어보니까 완전히 느낌이 오더라고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부산에서는 수도관 동파와 빙판길 낙상사고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 최진백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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