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덮친 강원..영하 20도 아래로 '뚝'

이청초 2021. 1. 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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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북극에서 내려온 한파 소식입니다.

먼저 열흘 넘게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도로 가봅니다.

설악산 등의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미터 높이의 절벽 틈새로 세찬 물줄기를 쏟아내던 폭포.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은빛 물결이 일렁이던 도심 하천은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물 위를 떠다니던 오리배들은 얼음에 갇혀 옴짝달싹 못합니다.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공원은 오가는 사람이 드물어졌습니다.

가끔 눈에 띄는 사람들은 장갑에 마스크에, 털모자까지 뒤집어 쓰고 종종걸음을 합니다.

[백경애/강원도 춘천시 : "강아지들 때문에 산책하러 나왔는데, 햇살은 따뜻하지만 엄청 춥네요. 바람 불때는 큰 마음 먹고 나오지 않으면 못 나올 거 같습니다. 엄청 추워요."]

강원도에는 벌써 열흘 넘게 한파특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8일) 아침엔 인제 향로봉과 설악산의 기온이 영하 29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44도를 기록했습니다.

또, 강원 영서 도심지역의 기온도 영하 20도를 밑돌았습니다.

강원도에선 이번 추위로 저체온증이나 동상 환자가 4명 나왔고,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 사고도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온실 재배 농가의 난방비 부담은 부쩍 늘었습니다.

[손중현/춘천육묘장 대표 : "너무 추워가지고 야간 온도를 16도로 맞춰줘야 되는데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시점이죠. 지금."]

하지만, 매서운 추위를 반기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황태덕장입니다.

[김재식/인제 황태덕장 : "지금 날씨가 너무 춥고 상당히 바람과 같이 눈까지 와가지고, 금년에 이 황태 농사는 상당히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를 꽁꽁 얼린 이번 한파는 다음 주 초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영웅 홍기석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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