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13 外 [새책]
[경향신문]
저수지 13
2017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코스타상을 수상한 존 맥그리거의 장편소설. 사라진 여자아이를 찾기 위한 수색 장면으로 시작한다. 작가는 실종사건의 전말에 집중하는 대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마을 공동체, 겹겹이 쌓인 삶의 층위를 13년에 걸쳐 펼쳐낸다. 김현우 옮김. 미디어 창비. 1만5000원
맛
20세기 최고 이야기꾼으로 불린 로알드 달의 소설집이 그의 30주기를 맞아 재출간됐다. 1권 <맛>을 비롯해 <클로드의 개> <헨리 슈거> 등 총 3권에 단편 25편을 엄선해 묶었다. 기괴하면서도 대담하고 뻔뻔스러우면서 중독성 있는 달의 소설 세계를 보여준다. 정영목 옮김. 교유서가. 1만4500원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함민복 시인은 1996년 강화도 마니산을 찾았다가 그곳의 풍광에 매료돼 ‘섬사람’으로 살아간다. 하나라도 더 취하기 위해 달려가는 자본주의의 트랙에서 벗어나 느리고 가난한 삶을 택한 시인의 10년 기록이다. 2006년 나온 <미안한 마음>을 개정, 새 에세이와 사진을 더했다. 시공사. 1만3800원
이불 밖은 위험해
SF작가 김이환이 데뷔 후 17년간 발표한 단편을 묶은 첫 소설집. 표제작 ‘이불 밖은 위험해’는 이불을 시작으로 온갖 사물들이 주인공에게 말을 걸며 시작된다. 주인공은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지만, 사물들은 그를 위협하거나 궁지로 몰지 않는다. 오히려 그를 응원하는 친근한 이웃이다. 아작. 1만4800원
우리들의 문학시간
과학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의 성장담. 시험 준비에서 자유로워지자 수업은 넓고 다채로워졌다. 저자는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문학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하고운 지음. 롤러코스터.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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