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 학대하면서도 아이몫 재난지원금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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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장 모 씨가 아이를 학대하면서도 정인이 몫의 재난지원금을 챙기기 위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오늘(8일) 홀트아동복지회로부터 제출받은 상담·가정방문일지에는 장 씨가 지난해 7월 2일 아동의 재난지원금 관련 문의를 한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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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장 모 씨가 아이를 학대하면서도 정인이 몫의 재난지원금을 챙기기 위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오늘(8일) 홀트아동복지회로부터 제출받은 상담·가정방문일지에는 장 씨가 지난해 7월 2일 아동의 재난지원금 관련 문의를 한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장 씨는 홀트 측으로부터 아동의 한시적 재난지원금 관련 문자를 받고 '자신의 가정은 해당이 안 되는 것이 맞는지'를 상담원에게 문의했고, 상담원은 이미 입양이 완료됐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때는 정인이가 차량에 방치돼 있다는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 사흘 뒤입니다.
정인이에 대한 학대 신고가 이어졌지만, 장 씨는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상담원에게 여섯 차례에 걸쳐 정인이의 사진과 영상을 보내며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월 18일에는 상담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격양된 목소리로 "아이가 요즘 너무 말을 안 듣는다. 일주일째 거의 먹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불쌍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상담원은 정인이의 병원 진료를 권했으나, 장 씨는 일정이 있다며 이를 꺼린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정인이가 숨지기 전 마지막 상담은 지난해 10월 3일로, 장 씨는 상담원에게 "자신들의 가정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인이는 그로부터 열흘 뒤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와 결국 숨졌습니다.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장 씨의 첫 재판은 오는 13일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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