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퇴진" "이재명 출당".. 與당원 게시판 투표 전쟁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 ‘이낙연 대표 퇴진’과 ‘이재명 경기지사 출당’에 대한 찬반 투표가 벌어지고 있다. 여권(與圈)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 자리를 다투는 이 대표와 이 지사 지지 당원들이 온라인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 당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이 게시판에 지난 6일 오전 이 대표 퇴진 찬반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이 대표가 신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제안하자 강성 친문(親文) 지지층에서 이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이 대표 퇴진 찬반 투표 글이 올라온 지 9시간쯤 지난 6일 오후에는 “매번 정부 정책에 반하는 일만 한다”고 주장하며 이 지사 출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주자 지지도 1·2위를 달리는 두 사람에 대한 찬반을 묻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자 게시판은 양측 지지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달아올랐다. 찬성 또는 반대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수십 개씩 올라왔고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응원하거나 비판하는 댓글은 수천 개가 달렸다. 이 대표와 이 지사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와 친여(親與) 성향 온라인 게시판에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8일 오후 4시 기준 이 대표 퇴진 찬반을 묻는 글에 대해 ‘좋아요’(찬성)는 2900여 개, ‘싫어요’(반대)는 6000여 개였다. 같은 시각 이 지사 출당 찬반 투표 글의 ‘좋아요’(찬성)는 5800여 개, ‘싫어요’(반대)는 200여 개였다. 이 대표 퇴진 주장에는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2배 정도 많았지만 이 지사의 출당 주장에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양상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친문 성향 당원들이 이 대표보다는 이 지사에 대해 반감을 더 갖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이 대표는 현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이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하면서 친문 지지자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다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차기 지지도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보이면서 민주당 내 외연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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