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에 자세 낮춘 이재명 "'저격했다'는 보도 동의 못해"

김미희 2021. 1. 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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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대립각을 보인 정세균 총리를 향해 자세를 낮췄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리님 말씀 중에 제가 반박할 내용이 없고 오히려 민주당정권과 문재인정부의 일원으로 원팀정신에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로 이해됐다"며 "총리님께서 저를 '저격'했다는 일부 보도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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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경기도)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대립각을 보인 정세균 총리를 향해 자세를 낮췄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리님 말씀 중에 제가 반박할 내용이 없고 오히려 민주당정권과 문재인정부의 일원으로 원팀정신에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로 이해됐다”며 “총리님께서 저를 ‘저격’했다는 일부 보도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에 동의하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의 논쟁에서 벗어나 ‘어떻게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하고, ‘막 풀자’는 것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만이 아닌 모든 국민이 고통 받고 있으니 모두의 고통에 대해서는 보편적 지원을, 특정 영역의 더 큰 고통에 대해서는 선별지원이 필요하다”며 “집합제한 등으로 피해 입은 특정업종에 대한 핀셋지원도 마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은 배타적 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이고 1차는 보편지원, 2차 3차는 선별지원을 했으니,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검토하는 마당에 이제 전국민 보편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투입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되어야 하고 이런 효과는 1차재난지원금처럼 신용카드충전 방식으로 지급해도 문제없다는 것도 맞는 말씀으로 저 역시 그와 같은 지급방식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이었던 지역화폐는 조기에 사용되도록 3개월 시한을 설정했고, 골목 소상공인 등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사용되도록 업종과 규모를 제한했으며 저축을 막고 소비하게 하려고 현금(화폐) 아닌 특수구매력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영했다.

이 지사는 “정부를 대표해 힘겨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한민국호를 이끌어 가는 총리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원팀정신으로 제가 선 자리에서 총리님이 내시는 길을 따라 코로나위기극복과 경제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으로 인사를 대신한다”고 했다.

전날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의 말씀에 부쳐’란 글을 올리고 “지사님의 애정 어린 조언을 귀담겠다”며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건전성보다 중요한 게 민생이라 생각한다”며 “정부는 지사님과 마찬가지로 민생 우선 정책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덜 풀자’와 ‘더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미희 (ara7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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