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트럼프 "빈틈없는 정권 이양" 백기

정재영 입력 2021. 1. 8. 21:01 수정 2021. 1.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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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7일(현지시간) 대선 패배를 처음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2분41초짜리 동영상을 통해 "이제 의회가 (대선) 결과를 인증했고, 새 행정부는 1월 20일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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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65일 만에 처음으로 패배 인정
"폭력 대가 치를 것" 책임론엔 선긋기
美 검찰 "의회 난동 트럼프 역할 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7일(현지시간) 대선 패배를 처음 인정했다. 대선 65일 만이며, 퇴임을 불과 13일 앞둔 시점에서다.

미 사법당국이 전날 의사당에 불법 침입한 시위자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도 수사하겠다고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 사법처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실현 가능성은 작지만, 미 행정부와 의회 등에서는 사임, 해임, 탄핵 등 논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2분41초짜리 동영상을 통해 “이제 의회가 (대선) 결과를 인증했고, 새 행정부는 1월 20일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 초점은 순조롭고 질서 있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는 것으로 전환한다. 이 순간은 치유와 화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의 대선 불복과 관련해 “유일한 목표는 투표의 진실성을 보장하는 것이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미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으로 봉직한 것이 일생의 영광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난동 사태를 ‘미국 민주주의의 본거지를 더럽힌 폭력·파괴 행위’라고 규정하며 “법은 어긴 당신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도 했다.

비록 승리 축하 언급은 없었지만, 그의 이날 연설 내용은 전날 의회가 인증한 조 바이든의 승리를 받아들이며 정권 이양 작업을 보장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첫 대선 패배 인정”이라고 평가했고, AP통신은 “(트럼프가) 임기 13일을 남겨두고 조기 퇴진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마침내 현실로 몸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난입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두 달 넘게 재검표 요구와 소송전 등을 통해 선거결과 뒤집기에 몰두했다. 급기야 전날 지지층의 불복 시위에서 ‘의회 행진’을 독려해 최소 4명이 사망하는 대혼란을 야기했다.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다친 의회 경찰 1명이 이날 추가로 숨져 그의 처지는 더욱 곤궁해졌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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