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길은 꽁꽁, 험난한 퇴근길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1. 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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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강추위가 이어진 7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 여파에 한파까지 겹쳐 도로가 꽁꽁 얼어붙은 8일 저녁, 시민들 퇴근길은 험난했다.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강남역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몰아치는 칼바람에 외투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종종걸음을 쳤다.

롱패딩을 입은 시민들은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손난로를 움켜쥐고 가거나 따뜻한 음료를 사서 꽉 쥐며 손을 녹이는 이들도 보였다.

서울 사당동 번화가에도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역 앞 노점상들에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역사 안과 전동차 내부는 평소보다 훨씬 붐볐다.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쌓인 눈이 치워지지 않고 그대로 얼어붙어 여전히 미끄러웠다.

이날 저녁 서울 도심을 지나는 차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걸음’을 이어 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 기준 차량 평균 속도는 시 전체에서 시속 19㎞, 도심에서 17㎞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발 한파는 이날 정점을 벗어났으나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로는 제설작업이 대부분 끝나 ‘교통 대란’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저녁 교통체증에 빙판길로 나온 차들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퇴근길 시민들은 승용차나 버스 대신 지하철에 몰렸다.

밤사이 많은 양의 눈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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