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마중에 식사하며..일가족 4명 '영국발 변이' 감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국내에서 15명까지 늘었습니다. 최근에 감염된 일가족 4명은 해외여행을 간 적도 없습니다. 공항에 마중을 나가서 같이 차 타고 밥 먹고 하면서 감염된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허술한 자가격리 지침 때문에 방역망이 뚫렸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영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부모님과 동생 부부를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같이 차를 탔습니다.
동생 부부와 집에서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다음날 A씨는 확진 됐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족 4명은 격리됐습니다.
A씨와 가족 중 3명이 먼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가족 1명도 오늘(8일) 같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증상이 없는 해외 입국자는 가족이나 지인이 공항에 데리러 올 수 있습니다.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원래는 방역 당국에서 정하는 버스나 기차나 탈 때까지 안내를 하고 그랬거든요. 언제부턴가 흐지부지되면서 각자 알아서 가게 돼 있더라고요. 택시를 타도 상관없고.]
한 집에서 격리를 해도 됩니다.
A씨도 동생 부부에서 함께 격리를 했습니다.
[경기도 보건소 관계자 : (가족 간 거리두기를) 집 안에서는 본인들이 지키셔야 하는데 날이 14일이다 보니까 하다 보면 감각이 무뎌질 때가 있거든요.]
A씨를 만난 가족들이 다음날 확진될 때까지 거의 하루 동안 방역 구멍이 생겼습니다.
정부는 오늘에서야 대책을 내놨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자는 내·외국인 모두 진단검사 결과 음성 확인 시까지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조치하고 있습니다.]
무증상자 입국자들에 대한 촘촘한 동선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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