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울었던' 조용호 "올해는 우승!"

전훈칠 2021. 1. 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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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데뷔 최고 성적을 거두고도 결정적인 실수 하나로 아쉬움을 남겼던 kt 조용호 선수가 올해는 마지막에 웃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용호는 작년 kt 돌풍의 주역이었습니다.

개막 첫 달 4할 2푼 4리로 전체 타율 2위.

입단 후 처음 규정 타석을 채웠고 kt의 창단 첫 가을 야구에서 명장면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4차전의 실수 하나가 뼈아팠습니다.

타구 판단 착오로 결정적인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조용호] "상대 수비 능력도 생각하고 있어야 되잖아요. 정수빈 선수가 처음부터 등을 돌리고 (타구를) 따라간 게 아니고…시선이 공에 계속 있으니까…제 판단에도 문제가 있었고…명백한 실수죠."

플레이오프 판도를 뒤집을 기회였기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 장면 생각만) 3만 번 한 거 같습니다. 눈물도 좀 났고, 며칠 동안 잠도 안 왔고…5일 동안 못 자다가 그 뒤에 잠이 몰려 오더라고요."

그래도 이 장면으로 묻히기엔 조용호의 2020년은 꽤 강렬했습니다.

특히 끊임없이 파울로 걷어내는 끈질긴 타격으로 타석 당 투구수 1위.

상대 투수가 질릴 정도였습니다.

[중계진] "조용호 선수는 미트에 거의 들어가는 공을 끄집어내서 파울시키고 있거든요."

[조용호] "그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의도하는 건 절대 아니고…(커트를) 의도해서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레슨받고 싶어요. 진짜로."

근성있는 플레이는 물론 아낌없는 팬서비스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선수들에게 용기를 내서 다가오는 거잖아요. 그거 한다고 집에 몇 시간 늦게 가는 것도 아니고. 그 용기를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습니다."

프로 첫 홈런 욕심을 버리고 짧게 쥔 배트로 투지를 불태우는 조용호.

올해는 실수 없이 마지막까지 웃고 싶습니다.

"그 실수만 안 하면 팀이 잘할 거 같습니다. (새해엔) 우승을 목표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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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칠 기자 (thateye7@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225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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