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질주' KCC, '득점 1위' KT 꺾고 첫 20승 고지 점령

이재범 2021. 1. 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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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9연승을 질주하며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전주 KCC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KCC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놓친 KT는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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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가 9연승을 질주하며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주 KCC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4라운드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9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간 KCC는 20승 8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CC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놓친 KT는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KT는 14승 13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정현은 22점(2어시스트)으로 득점을 주도했고, 타일러 데이비스도 21득점(8리바운드)하며 팀 승리 중심에 섰다. 송교창(16점 9리바운드 2스틸)과 라건아(14점 12리바운드), 정창영(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허훈은 24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양홍석은 전반에만 19득점(13리바운드 2스틸)한 뒤 후반에 무득점에 묶였다. 김종범은 16득점(3리바운드)했다. 브랜든 브라운(5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클리프 알렉산더(5리바운드 3스틸)는 각각 9점과 7점에 그쳤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KCC는 최근 기록상으로도, 경기를 봐도 내용도 좋고, 슛이 안정적이고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며 “특히 눈에 띄는 건 수비 바탕으로 속공이 시즌 초반보다 좋아졌다. 속공을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중요해서), 공격이 안 되었을 때 속공을 허용하는데 슛률이 좋아지면 속공을 덜 내줄 거다”고 KCC의 속공을 경계했다.

이어 “KCC도 분명 단점, 약점이 있어서 잘 파고 들어야 한다”며 “앞선 경기에서 1차전은 많이 졌지만, 2,3차전에서 선전했다. 오늘(8일) 준비를 잘 하고 나왔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KCC 전창진 감독은 “KT는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다. 1라운드는 (KT가) 3차 연장 후 우리와 붙었고, 두 번째는 외국선수 없이 경기에 나서 40분 내내 지역방어를 서서 어렵게 이겼다. 우리는 라건아가 없었나 그랬다. 3차전은 정상적으로 붙었는데 김영환을 잘 막으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오늘(8일) 쉬운 경기가 아니다. KT는 훌륭한 가드가 있고, 포워드의 신장이 있어서 쉽지 않다. 수비가 잘 되고, 수비 변화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고 KT의 전력을 경계했다.

서로가 서로를 칭찬한 것처럼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KCC가 먼저 앞서나갔다. KCC는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렇지만, 양홍석을 막지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3점슛을 얻어맞은 게 큰 타격이었다. 그럼에도 2쿼터 막판까지 우위를 지켰지만, 2쿼터 막판 실책 때문에 역전(36-39) 당했다.

전창진 감독은 허훈에게 득점을 내주더라도 다른 선수의 득점을 최대한 막으려고 한다고 했다. 허훈은 1쿼터에 8득점했다. 여기에 양홍석이 10점을 집중시켰다. 근소한 점수 차이에서 역전을 노리던 KT는 2쿼터 막판 허훈의 돌파, 김종범의 자유투, 허훈의 속공 득점으로 39-3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빙의 승부는 3쿼터에도 계속 이어졌다. 3쿼터 막판 2분 동안에는 1점 차이로 역전과 재역전을 6번 주고 받았다. KT에선 브라운과 허훈, 김종범이 득점을 주도했고, KCC에선 이정현과 라건아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KT가 63-62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했다.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집중력을 발휘했다. 데이비스와 유현준의 연속 6점 합작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영환과 알렉산더를 막지 못해 68-68, 동점을 허용했던 KCC는 데이비스를 앞세워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를 탄 KCC는 경기 막판 KT의 실책을 틈 타 연속 득점하며 87-77, 10점 차이까지 앞섰다. 남은 시간은 59.2초였다. 승부는 결정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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