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2..무서운 코스피
삼성전자, 장중 9만원까지 올라
'과열 우려'에도 나날이 신고가
[경향신문]
3000 시대를 연 코스피가 하루 동안 120포인트 폭등하며 3100선도 돌파했다. 금융·통화당국, 전문가들이 모두 증시 과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시장은 ‘불안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8일까지 10거래일간 무려 419포인트 치솟았고, 새해 첫 주에만 2900선, 3000선, 3100선을 모두 갈아치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업실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본인의 투자 여력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메시지를 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장을 마쳤다. 상승폭은 지난해 3월24일(127.51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외국인이 1조6439억원을 사들이고,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연출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0조1928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6일(29조9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았다.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며 경기부양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현대자동차와 애플이 ‘애플카’(가칭) 출시를 위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 등이 모두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장중 9만원을 넘어섰다 전날보다 5900원(7.12%) 오른 8만880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는 피로감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3000선 안착의 성패는 ‘기업이익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될 것으로 봤다.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는 더 좋아지겠지만 2017~2018년 역대 최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기대 수준에서 나아지지 못한다면 3000포인트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남을 수 있다”며 “올해 증시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대규모 부채 리스크 등에 의해 조정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주가 3000포인트 시대를 맞이해 불안감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투자는 자기 책임하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투자 원칙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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