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도로 꽁꽁·대중교통 인파.."집 가는 길 험난"

김치연 2021. 1.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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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여파에 올겨울 최강한파까지 겹쳐 도로가 꽁꽁 얼어붙은 8일 저녁에도 시민들의 퇴근길은 험난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거주하는 이모(28)씨는 "마을버스를 타고 퇴근하는데 길에 눈이 아직 쌓여있어 마을버스가 오르막길을 못 올라가 내려서 집까지 갔다"며 "길이 너무 미끄러워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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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강추위에 시민들 덜덜..지하철 평소보다 붐벼
도로 곳곳서 차량들 '거북이걸음'..이면도로는 결빙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폭설 여파에 올겨울 최강한파까지 겹쳐 도로가 꽁꽁 얼어붙은 8일 저녁에도 시민들의 퇴근길은 험난했다.

주요 도로는 제설작업이 대부분 끝나 `교통 대란'이 빚어지지 않았으나, 금요일 저녁의 교통체증에 빙판길로 차들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퇴근길 시민들은 승용차나 버스 대신 지하철로 몰려 전동차 안은 무척 붐볐다.

매서운 퇴근길 추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퇴근길 강추위에 시민들 종종걸음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몰아치는 칼바람에 외투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종종걸음을 쳤다.

롱패딩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바람을 막으려 고개를 푹 숙인 채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손난로를 움켜쥐고 가거나 따뜻한 음료를 사서 꽉 쥐며 손을 녹이는 이들도 보였다.

강남구에서 동탄으로 퇴근하는 양모(27)씨는 "어제 오늘 집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다"며 "날이 너무 추운 탓인지 버스도 평소보다 지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모(30)씨는 "퇴근길에 핫팩을 사려고 가게에 들렀는데, 아침에 모두 동났다고 하더라"며 "평소에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집까지 걸어갔는데, 오늘은 너무 추워 택시를 탈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사당동의 번화가에서도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역 앞 노점상들에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어묵을 파는 최모(59)씨는 "보통 추운 날이면 손님들이 따뜻한 국물을 먹기 위해 많이 오는데, 오늘은 추워도 너무 추워서 손님이 거의 오질 않는다"며 "가게 안에 서 있는데도 너무 추워 일찍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빙판길 조심조심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소보다 붐비는 지하철…골목길은 여전히 결빙

사람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역사 안과 전동차 내부는 평소보다 훨씬 붐볐다.

서울 여의도에서 동대문구로 퇴근하는 강모(27)씨는 "엊그제 버스를 타고 퇴근하다 집에 가는데 3시간 넘게 걸려서 오늘은 지하철을 탔다"며 "대부분 같은 생각인지 사람이 평소보다 상당히 많아 겨우 탔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회사에서 동대문구 집에 도착한 구모(26)씨는 "버스는 길이 미끄러울까 봐 지하철로 퇴근했다"며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어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쌓인 눈이 치워지지 않고 그대로 얼어붙어 여전히 미끄러웠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거주하는 이모(28)씨는 "마을버스를 타고 퇴근하는데 길에 눈이 아직 쌓여있어 마을버스가 오르막길을 못 올라가 내려서 집까지 갔다"며 "길이 너무 미끄러워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버스를 타고 서초구로 퇴근한 직장인 이모(26)씨는 "버스가 다니는 큰길은 눈이 다 녹아 교통 상황이 좋았는데 골목길이 여전히 살얼음판이라 집에 걸어오는 길이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북극 한파' 절정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전국적으로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북극발 최강 추위가 절정에 달한 8일 오전 서울 도심의 빌딩들이 난방으로 인한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전국에 몰아닥친 '북극 한파'로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날 최대전력수요는 겨울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1.8 kane@yna.co.kr

서울 도심 곳곳 차량들 엉금엉금

이날 저녁 서울 도심을 지나는 차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걸음'을 이어 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 기준 차량 평균 속도는 시 전체에서 시속 19㎞, 도심에서 17㎞였다.

온라인에는 도로 곳곳에 쌓인 눈과 빙판길 때문에 평소보다 집 가는 길이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눈은 언제 녹는지 퇴근길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고 이용자 duc***는 "평소보다 퇴근길 (시간)이 너무 걸린다"고 적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발 한파는 이날 정점을 벗어났으나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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