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새해 첫 대회부터 '5연속 버디쇼'

조효성 2021. 1.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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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센트리TOC 1라운드
버디 7개·보기 1개로 3위 올라
'디펜딩 챔프' 토머스 선두
장타 전쟁에도 관심 집중
챔프 421·디섐보 405야드

'드라이버샷 최대 369야드, 평균 퍼트 수 1.6개, 5연속 버디 쇼…'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이어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공동 2위)을 기록한 임성재(23·CJ대한통운)의 샷 감각은 새해에도 식지 않았다. 오히려 동계훈련을 통해 숏게임이 더 정교해졌고 아쉽게 버디를 몇 차례 놓치긴 했지만 퍼트도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 투어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센트리 TOC)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이날 8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형성한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내심 '왕중왕전 우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임성재는 이날 최대 369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페어웨이는 딱 세 차례밖에 놓치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 83.33%를 기록했고, 그린을 놓쳤을 때도 보기를 1개로 막아내는 고감도 숏게임이 돋보였다. 홀당 평균 퍼팅 수도 단 1.6개로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 첫날인데도 퍼트 감각이 양호했다.

특히 '5연속 버디 쇼'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임성재는 후반부터 확 달라졌다. 10번홀에서는 세컨샷을 핀 80㎝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인 뒤 11번홀 3m, 12번홀 80㎝, 13번홀 2.7m 등 고감도 아이언샷으로 만든 버디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14번홀에서도 임성재는 핀까지 48야드를 남기고 홀 10㎝에 붙이는 기막힌 어프로치샷을 성공시켜 5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비교적 쉬운 15번홀(파5)에서 짧은 1.6m 버디 퍼트를 놓쳤고 마지막 파5홀인 18번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갤러리 부스 밖으로 쳐낸 뒤 고감도 웨지샷으로 만회해 3m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홀을 스쳐 지나가며 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내심 우승까지 노리는 임성재의 가장 큰 적은 하와이와 제주 등 섬에서 열리는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섬 사나이' 토머스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토머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토머스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73.33%로 낮았지만 공격적인 아이언샷으로 그린 적중률을 88.24%까지 끌어올린 뒤 단 26개의 퍼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장타 전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가 열린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는 일명 '장타 코스'다. 공식적으로 비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PGA 투어 최장타 신기록은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476야드다. 또 PGA 투어에서 450야드를 넘긴 샷이 11번 있었는데 그중 세 번이 이 코스에서 나왔다.

첫날 성적은 어땠을까. 일단 이날 '최장타'는 지난해 장타 랭킹 2위 캐머런 챔프(미국)가 기록했다. 챔프는 7번홀(파4)에서 421야드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이어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2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405야드나 날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타를 줄이며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장비를 모두 바꾼 세계 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공동 2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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