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잔칫집, 자영업은 벼랑 끝..한파 속 시위

이준희 2021. 1.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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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생계의 벼랑 끝에서 절규 하고 있는 와중에 주식 시장은 요즘 환호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종합 주가 지수, 코스피는 오늘도 거침없이 상승해 3천백 선을 넘었습니다.

절규와 환호성이 혼재돼있는 경제 상황,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3천152.

하루 새 4%, 120포인트나 뛰었습니다.

타가] 지난 열흘간 상승폭은 418포인트로, 주식 가진 사람들의 자산 가치는 15% 넘게 올랐습니다.

이런 돈 잔치는 하지만 소상공인들에겐 딴 세상 얘깁니다.

[윤창선/라이브 주점 운영] "주식은 못 했어요. 돈이 있어야 하죠. (오후) 9시부터 손님이 오는데 9시까지밖에 못 하니까 거의 영업을 못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실내 암벽등반장을 운영하는 임채연 씨도 마찬가지.

거리 두기가 강화된 지난 한 달간 매출은 0원입니다.

[임채연/실내 암벽등반장 운영] "처음 대출받고 그럴 때까지만 해도 다 쓸 거라고 생각을 안 했었는데, 지금은 다 쓰고 다시 받아야 될 상황입니다. 주택담보를 하든…"

헬스장, 요가, 당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 점주들은 오늘 영하 20도에 가까운 한파 속에서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9명 이하 어린이와 학생 교습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영업은 막으면서 왜 보상은 없느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인수/전국 당구장 협동조합장] "임대료도 같이 중지돼야 합니다. 또한, 지원금이 아닌 정당한 보상금의 지급을 요구합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극심한 만큼, 지원 방식 전환을 모색할 때라고 말합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재정자금을 충분히 써 가지고 지원해준 다음에 나중에 피해에 비례해서 정산한다… 이게 이상적이지만, (재정자금이) 불충분하다고 그러면 금융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고는 하지만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

이제는 위기를 넘어 생존의 기로에 선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김우람, 강재훈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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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224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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