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꺼지고 승강기 멈추고..정전·동파 '비상'
[뉴스데스크] ◀ 앵커 ▶
기록적인 한파가 절정에 달한 오늘,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정전과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구에선 변전소 화재로 7만 2천여 세대의 전기가 끊겼고, 수백 건의 동파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의 신호등과 가로등이 모두 꺼져 버렸습니다.
암흑의 도시에서 차량들은 전조등 빛에 의지해 주행합니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불빛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 부평구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인천 갈산동의 신부평변전소 내부에서 일어난 화재가 원인이었습니다.
연기는 5층짜리 건물 1층에 있던 변전실에서 솟구쳐 올랐습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고장 났는지는 원인 규명을 하고 있거든요. 기계다 보니까 한파하고 연관이 있을 거 같은데…"
직원 4명이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변압기 4대 모두가 차단돼 이 일대에 2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곳 변전소 화재로 일대 약 7만 2천가구가 정전됐습니다.
[배연희/주민] "난방도 안 되죠, 당연히. 추웠죠. 많이 추워서… 보일러도 꺼져 있고 다 안 됐어요."
상수도 펌프에도 이상이 생겨 수돗물까지 끊긴 곳도 있었습니다.
[상가 직원] "수도도 안 나왔어요, 저희는. (씻지 못하고) 그냥 물티슈로 닦고 나왔어요."
엘리베이터가 일제히 멈춰 13곳에서 구조 소동이 벌어졌고, 가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재명 / 편의점 직원] "아이스크림이 제일 걱정됐긴 했는데… 아이스크림 녹을까봐 (가게)문 열고 있었습니다. 손이 얼 거 같이 추웠어요."
오늘 낮 3시쯤 서울 창동의 한 아파트도 정전돼 910가구가 추위에 떨었습니다.
동파로 전기실에 물이 새면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한파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정전이 된 곳은 서울과 인천, 광주 등 전국적으로 약 7만 9천 가구.
동파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하룻밤에만 전국 71곳에서 계량기와 수도관이 얼어붙었고, 사흘간 총 647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 김동세, 나경운, 윤병순 / 영상편집 : 문명배 / 영상출처 : 인천소방본부 / 시청자 이상필 김진철 인스타그램(yuchi_xoxo, chan.330, ish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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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219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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