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체감온도 영하 20도..바닷물도 얼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역대급 한파는 남쪽 부산까지 꽁꽁 얼렸습니다.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10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낙동강물은 바위처럼 얼어붙었고, 남해와 서해 바닷물도 얼음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현장을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하 12.2도, 혹독한 한파가 부산까지 덮쳤습니다.
한낮 기온도 영하 (4)도에 머물면서, 강추위는 바닷물까지 얼려버렸습니다.
북극 빙하가 펼쳐진 듯, 다대포 해수욕장 곳곳에는 파도 대신 깨진 얼음조각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19.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부산에선 10년 만에 기록한 역대급 한파입니다.
[위서송/부산 동래구] "귀마개도 하고 장갑도 끼고 양말도 두 겹 신고.. 진짜 냉동실에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추워요."
꽁꽁 언 낙동강이 아이스링크처럼 변했습니다.
강물 위를 떠다니던 새들은 어쩔 수 없이 빙판을 걷기 시작합니다.
주먹만한 돌멩이를 던져봐도 단단한 얼음장은 꿈쩍도 않습니다.
한파를 뚫고 일찍 문을 연 전통시장.
얼어버린 수조 안에선 활어가 꿈틀대고, 각종 채소는 두터운 포대 밑에 숨었습니다.
현재 시간이 오전 8시가 좀 안 됐는데요.
기온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 이렇게 곳곳에 과일이나 채소가 얼지 않도록 이불을 덮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김영회/부산 동래구] "목도리도 하고 안에 마스크도 쓰고 귀마개도 하고 모자 쓰고 하니까 바람이 전혀 안 들어가요. 안에 조끼, 패딩 옷을 2개 입고, 3개 입고…"
서해 바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사흘 넘게 이어지면서 3년 만에 거대한 얼음판으로 뒤바뀌었습니다.
양식장으로 가는 뱃길도 막혔습니다.
[안창숙/어민] "굴 작업도 못하고 감태도 있는데 감태 작업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해요. 그냥 손만 놓고 있어야 하는 상태예요."
한강에서도 얼음깨기를 벌여야 할 정도로 2021년의 혹독한 첫 한파는 전국의 바다와 강을 얼렸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병한, 이성욱, 이보문/부산, 장우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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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219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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