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3차 유행 정점 지났다"..백신 실기론 적극 반박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본다며 방역 수치가 호전되면,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습니다.
동부구치소 사태에는 고개를 숙이면서도, 백신 실기론 등 방역 실패 지적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현안질의는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에 대한 질타로 시작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고,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할일은 다 했다면서도 SNS를 떠나서는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3차 대유행 시기에 일어난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해서는 의원님께서 질책하시는데, 이 자리를 빌려 국민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늦었다는 지적에는 적극적인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5,600만 명분은 충분한 양이고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면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11월쯤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우리가 언제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이것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언제 (접종을) 시작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특별히 책임질 일은 없다고 봅니다.]
방역에도 부족함은 있었지만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 (정부 정책이) 우왕좌왕하는데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우왕좌왕이라고요?]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 우왕좌왕 아닙니까.]
[정세균 / 국무총리 : 누가 우왕좌왕입니까?]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께서 13차례나 지시했다고 담당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데….]
[정세균 / 국무총리 : 그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뭘 떠넘깁니까, 떠넘기기는. 국가원수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방역 지침으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를 언급하면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임대료를)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부담해야 하는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것인가…. 정말 힘든 일이죠.]
정 총리는 코로나19 3차 유행의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본다면서, 방역 수치가 호전된다는 전제를 달아, 17일 이후 거리 두기 조치 완화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 우한 감염자, 공식 발표의 3배 이상...상당수는 무증상"
- '테슬라' 일론 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3년 만에 바뀌었다
- [자막뉴스] "정인이 양부모, 현재로선 살인죄 적용 어렵다"
- 정은경 "11월까지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 목표"
- 포항서 '강아지 학대' 20살 여성 2명 입건
- [속보] 경북 영양군서 불에 탄 사망자 4명 발견
- 영덕군 "전 지역 산불 확산"...전 군민 대피 명령
- 산불 확산에...안동·경북북부교도소 수용자 3천5백 명 이송
- 경북 '의성' 산불 확산시킨 '수관화·열기둥' 포착
- 거세지는 영남 산불...인명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