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년 만에 강추위"..전국 영하권, 언제 풀리나?
[앵커]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6도로 2001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8도까지 내려갔는데요.
이번 강추위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릎까지 내려오는 두꺼운 웃옷을 입은 시민들이 지하철 출입구에서 나와 발걸음을 옮깁니다.
털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장갑에 목도리까지 착용했지만 추위로 안경엔 김이 서립니다.
출근 시간인 오늘 오전 8시쯤, 이때가 서울은 20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서울 종로에 있는 공식 관측소 기준으로 오전 8시 12분에 영하 18.6도의 기온이 측정됐습니다.
2001년 1월 15일과 같은 기록입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8.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에도 광주는 영하 13.5도, 전주는 영하 16.5도로 각각 50년과 6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북극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충청, 호남 내륙의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고, 낮 기온도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강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다솔/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추위의 정점이었던 8일 이후, 기온이 다소 오르겠지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5~10도가량 낮아 춥겠습니다. 다음 주 초반까지도 중부지방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며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제주도와 울릉도, 호남 서해안에는 모레까지 눈이 더 오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가 5에서 15cm, 제주 산지는 30cm 이상입니다.
호남 서해안과 서해 5도는 3에서 8cm, 충남 서해안과 호남 서쪽 지역엔 1에서 5cm의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특히 폭설에 한파까지 겹친 제주도는 어제부터 사실상 거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약 2만 명의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석훈/촬영기자:서다은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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