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속았다'.. 2020년 전북서 하루 1.7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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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는 하루 평균 1.7건, 피해액은 3400만원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621건에 12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7건의 범죄가 일어나 3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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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621건에 12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7건의 범죄가 일어나 3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970건, 155억원에 비해 각각 36%(349건), 20.6%(31억5000만원)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피해 사례가 폭넓게 발생하고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형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미끼로 한 사례가 503건(81.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검찰·경찰·국세청 등 기관 사칭 사기가 118건(19%)으로 뒤를 이었다. 대출 사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경제난을 호소하는 이들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가 367명(59.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대 91명(14.7%), 60대 이상 85명(13.7%), 30대 78명(12.6%)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는 현직 검사를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검찰청 직원에게 건네라”고 속여 3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수거책도 덜미를 잡혔다.
특히 최근에는 계좌에 자택 등에 보관 중인 현금을 범죄 연루 계좌에 직접 송금하는 방식이 아닌 현금화하기 쉬운 문화상품권 핀 번호를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지시하는 수법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은 날로 지능화하고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단속을 벌여 지난해 전달·인출책 등 사범 103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0명을 구속했다.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 단속을 강화하고 언론매체 등을 활용한 언택트 홍보를 통한 피해 예방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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