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수관계인, 청소용역업서 손 뗀다..지분 전량 매각

박재영 2021. 1. 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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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청소용역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지수INC는 구 구자경 회장의 자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구미정씨가 지분 전량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다.

8일 LG는 "지수INC가 그동안 LG그룹과 별개 기업으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 왔지만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안정적 일자리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관리하는 LG그룹 부동산 관리업 계열사 S&I코퍼레이션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하청업체 지수INC와 청소 용역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이에 회사 직원 25명이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S&I와 지수INC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의 기간 동안에는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하며,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한 바 있다. 현재 노조 측은 근로자들이 다른 사업장으로 흩어질 경우 노동조합이 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사업장에서 고용을 승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I는 "이번 지수INC의 매각과는 별개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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