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북한 채널 잇달아 삭제 "서비스 약관 위반"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1. 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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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유튜브 ‘Echo of Truth’ 캡처.


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채널을 잇달아 해지했다.

없어진 채널이 바로 다시 생겨나기도 하고, 다시 열린 채널을 유튜브가 또 차단하는 등 북한 유튜브 계정은 개설과 폐쇄가 반복되고 있다.

8일 유튜브 사이트를 보면 그간 북한에 대한 선전을 담당했던 채널 ‘에코 오브 트루스 리턴즈(Echo of Truth Returns)’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이됐다.

유튜브는 해당 채널에 대해 “구글 서비스 약관을 위반해 계정이 해지됐다”고 공지했다.

‘은아’라는 북한 여성이 등장했던 이 채널은 당초 ‘에코 오브 트루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 지난달 중순 한 차례 폐쇄를 겪은 후, 그달 22일에 이름을 일부 바꿔 재개설한 것이다.

진행자 ‘은아’는 당시 이전 채널 폐쇄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은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였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동영상에서 누구를 비난하거나 거짓 소식을 전한 적이 없다”고 부당함을 주장했지만, 결국 새로 만든 채널도 이달 초 삭제가 됐다.

러시아에 기반을 둔 북한 ‘국제적연대성 그루빠(모임)’를 운영자로 내세운 채널 ‘붉은별TV’도 지난 7일 오전 유튜브에 의해 삭제됐으나, 바로 같은 이름의 채널이 다시 만들어져 8일 현재까지 조선중앙TV 방송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유튜브 북한 채널 폐쇄는 최근 수년간 이어져 왔다.

‘붉은별TV’는 매년 채널 삭제와 재개설을 반복하고 있고,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과 ‘우리민족끼리’ 등 채널도 몇 차례 채널 폐쇄를 겪은 후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에코 오브 트루스 리턴즈’와 ‘뉴 DPRK’ 등 계정은 개인이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채널이 주로 북한의 ‘정상 국가’ 면모를 선전하는 영상을 게시하는 데다 북한 일반주민들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 일상을 주로 전하는 채널 ‘뉴 DPRK(NEW DPRK)’는 2019년 10월 개설된 이래 구독자 1만7000여 명을 확보하는 등 차단 없이 운영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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